시리도록 차갑게 흐르는 한벽루

한벽당 寒碧堂, Hanbyeokdang pavilion
완산구 교동1가 15




승암산 기슭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으로서 옛사람들이 ‘한벽청연(寒壁晴烟)’이라 하여 전주팔경의 하나로 꼽았다. 한벽루에 푸르스름하게 피어오르는 전주천의 물안개가 장관이다.

한벽당은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일찌감치 벼슬길에 올랐던 월당 최담이 벼슬을 그만두고 전주에 낙향해 1404년에 건립한 정자다. 처음에는 그의 호를 따서 ‘월당루’라고 불렀다.

‘한벽’ 이라는 이름은 주자의 시구 ‘벽옥한류(碧玉寒流)’에서 따온 말인데, 정자 아래의 바위에 부딪혀 옥처럼 부서지는 시리도록 찬물을 뜻한다.



최담은 문과에 급제해 호조참의와 집현전 직제학까지 올랐다. 낙향 한 이후 전주 한옥마을에 전주 최씨의 문중 집터와 종가를 조성한 사람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들은 살림집만이 아니라 경치 좋은 곳에 누각을 하나 지어야 그곳에 제대로 정착했다고 생각했다.

최담은 한벽당을 지음으로써 낙향의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1931년 일제가 한벽당을 헐어내고 철길을 내려 했으나, 당시 전주의 유학자들이 막아냈다.

1985년 한벽당 코밑으로 4차선의 한벽교가 가설됐다. 600년 전주천의 역사를 머금은 한벽당에 오늘도 옥류는 시리도록 차갑게 흐르고 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5 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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