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민체(民體)'를 전파해온 여태명 교수

전주한옥마을 사람들과 한글문화 나누고 싶어




전주시로 들어서는 초입에 넉넉하고 호방한 글씨로 쓰인 '전주'라는 현판이 있다. 원광대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서예문화예술학과 교수이자 서예가 여태명 교수가 쓴 민체이다. 이 글씨는 입구와 출구의 현판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입구의 현판 자음은 작게 하고 모음은 크게 했으며, 출구 현판은 그 반대로 되어 있다. 이는 자음은 아들을, 모음은 어머니를 뜻하는데, 고향으로 들어올 때는 어머니의 큰 사랑과 따뜻한 정을 느끼고 나갈 때에는 자식들이 크게 되라는 뜻으로 여태명 교수가 각각 다르게 썼다고 한다.

이처럼 여태명 교수는 우리나라 한글에 담긴 조형의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는 문자예술가이자, 캘리그래피 작가로서 그의 작품들은 민족의 미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현판, '국순당 명작,' '1박2일,' '가족만세' 등의 글씨가 유명하다.



○예술미 갖춘 민체 연구는 물론, 컴퓨터용 한글 폰트 개발까지

대중들에게 표정이 살아있는 한글의 '민체(民體)'를 널리 알리고 있는 여태명 교수가 사용하는 서체는 모양새가 삐뚤빼뚤하면서 그림 같은 글씨로서 한글이 반포된 이후 서민들이 사용했던 서체라고 해서 '민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여 교수의 서예학회 논문 발표를 통해 하나의 서체로 자리 잡은 민체는 그림과 글씨의 조화를 넘어 그림이 글씨로 쓰이고 글씨가 그림으로 그려지는 듯 예술미를 갖춘 작품들이다. 이에 여 교수는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을 국보 제1호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효봉개똥이체, 효봉축제체 등을 비롯하여 컴퓨터용 한글 폰트를 개발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며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는 (사)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캘리그래피, 문자예술가' 부문 전문인으로 선정되었고, '2014한국미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여 교수는 전주시에 '한글미술관'을 오픈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그는 전주시 한옥마을 오목대(전라북도 기념물 제16호) 건너편 자만벽화마을에서 60여년 된 전통한옥을 새롭게 고쳐 '한글미술관'으로 단장한 것이다.

여태명 교수는 "한글체험교육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예술 발전을 도모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전주한옥마을에 사람 사는 이야기와 이 시대 한글문화가 찾아가야 할 가치를 놓고 격의 없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다"며 기대하는 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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